베아트릭스 네덜란드 여왕(75·사진)이 즉위한 지 33년 만에 퇴위한다.

베아트릭스 여왕은 28일 TV 연설에서 오는 4월30일자로 왕위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에 대한 책임은 이제 새로운 시대의 손에 놓여 있다”며 “국민이 오랜 세월 보여준 신뢰에 매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베아트릭스가 물러나면 장남인 빌럼 알렉산더르 왕세자(45)가 왕위를 물려받는다. 네덜란드에서 남성이 왕위에 오르는 것은 123년 만이다.

31일 75세 생일을 맞는 베아트릭스 여왕은 유럽에서 가장 오랫동안 왕위를 지켜왔으며 네덜란드는 올해 왕정 200주년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