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22개월 만에 공모가인 11만원을 찍었다.

삼성생명은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38% 오른 1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생명이 공모가를 회복한 것은 201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공모가 회복의 배경에는 지난달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3년 세제개편안이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낮아짐에 따라 생명보험사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각종 절세 상품이 호응을 얻자 보험주가 일제히 오른 것이다. 특히 삼성생명은 이달 들어 15.06% 상승하며 보험주 가운데 가장 많이 뛰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앞으로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며 “다른 보험사들도 따라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화재동양생명 역시 이달 들어 각각 3.97%, 6.73% 올랐다.

이날 보험주 외에도 신한지주 KB금융 외환은행 대우증권 등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6.98포인트(0.36%) 하락한 1939.71에 마감했지만 외환은행(6.28%) 신한지주(4.07%) 대우증권(3.80%) 기업은행(3.38%) 등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미국 중국 등의 경제 회복 기대감이 커진 데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내수 안정 정책이 나올 것이란 전망에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