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는 송두환 헌재재판관(64·사법시험 22회)을 헌재소장 권한대행으로 선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헌재재판관들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청사 재판관회의실에서 재판관 회의를 열어 송 재판관을 대행으로 뽑았다. 헌법재판소법에는 차기 헌재소장이 임명되지 않으면 선임 재판관이 1주일간 권한대행을 맡고 이후에도 재판소장이 공석일 경우 재판관 회의가 소집돼 재판관 7인 이상 출석과 과반수 찬성으로 대행을 선출하게 돼 있다.

충북 영동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송 권한대행은 1982년 서울지방법원 북부지원에서 판사생활을 시작했다. 1990년 법복을 벗은 뒤 변호사로 개업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과 대북송금 특별검사 등을 지냈다. 현재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21~22일 국회 인사청문회 이후 인사청문특위의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상태다. 이 후보자는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거취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