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투자증권은 28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올해 주요 선종인 PC선의 가격 반등 전망에 기대를 걸 것을 주문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9500원을 유지했다.

전용범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4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2011년 수주선박들의 마진 악화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342억원을 하회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현대미포조선의 저수익성은 불황기의 마지막 결과물로 의미를 한정짓고, 현재 변화하고 있는 주력선종 시장의 긍정적인 변화 등에 관심을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인 시점"이라고 밝혔다.

주요 선종인 PC선의 공급과잉률이 2011년을 정점으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고, 중동 및 아시아지역의 정제설비 증설 수요가 긍정적이란 평가다.

이에 올해 PC선가 반등을 기대해 볼만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선도업체인 SPP조선이 지난해 신규 수주를 회복했고, 중고선가도 지난해 말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는 "2008년 고점대비 60% 수준에 그치고 있는 선가수준과 지난해 말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PC중고선가가 신조선가의 반등을 유도할 만한 수준인 70% 중반까지 회복되는 등 모든 정황증거들이 신조선가의 반등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올해 PC업황의 선순환 전환에 대한 기대를 크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