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짬뽕·신라면블랙' 뜨고…'진짜진짜'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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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라면 신제품 성적표
농심 점유율 69% 회복
농심 점유율 69% 회복
‘진짜진짜 남자라면 꽃게짬뽕 불닭볶음면….’ 작년에는 유난히 라면 신제품이 많이 출시됐다. 1년간 치열한 경쟁을 벌인 라면들의 성적표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주요 대형마트의 라면 매출을 살펴본 결과 지난달엔 풀무원 ‘꽃게짬뽕’과 팔도 ‘남자라면’은 선전하고 있지만, 농심 ‘진짜진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부터 국내 판매를 재개한 농심 ‘신라면 블랙’은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A대형마트의 라면 신제품 판매순위(봉지면·매출 기준)는 꽃게짬뽕 6위, 신라면블랙 8위, 남자라면 12위, 불닭볶음면 21위, 진짜진짜 30위 순이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꽃게짬뽕’은 출시 한 달 만에 풀무원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대형마트 라면 판매 10위 안에 들었다. 꽃게짬뽕은 B대형마트에서도 7위에 올랐다. 한 봉지 가격은 일반 라면의 2배 수준인 1490원이다.
한 봉지에 1500원인 신라면블랙도 인기몰이 중이다. A대형마트 가공식품팀장은 “라면 소비자들이 가격보다는 맛과 웰빙을 선택 기준으로 삼으면서 꽃게짬뽕과 신라면블랙이 잘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농심이 ‘제2의 신라면’으로 키우겠다며 작년 4월 내놨던 진짜진짜는 30위권으로 밀려났다. 진짜진짜는 출시 직후 10위권 안에 진입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했다. B대형마트 관계자는 “농심은 매운맛을 강조했지만 실제로 먹어 보니 맵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농심은 지난 11일 진짜진짜를 더욱 맵게 리뉴얼해 출시했다.
지난해 3월에 나온 남자라면의 선전도 눈에 띈다. 10위권 안에 진입하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10~20위권을 유지했다.
한편 2011년 돌풍을 일으켰던 하얀국물 라면 삼양식품 ‘나가사끼 짬뽕’과 팔도 ‘꼬꼬면’은 모두 20~4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AC닐슨 조사)은 한 해 전의 59.5%에서 69.0%로 높아졌고, 오뚜기(12.6%) 삼양식품(11.9%) 팔도(6.5%)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라면 시장규모는 1조9000억원(봉지면 1조2000억원·용기면 7000억원)인 것으로 링크아즈텍은 분석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주요 대형마트의 라면 매출을 살펴본 결과 지난달엔 풀무원 ‘꽃게짬뽕’과 팔도 ‘남자라면’은 선전하고 있지만, 농심 ‘진짜진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부터 국내 판매를 재개한 농심 ‘신라면 블랙’은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A대형마트의 라면 신제품 판매순위(봉지면·매출 기준)는 꽃게짬뽕 6위, 신라면블랙 8위, 남자라면 12위, 불닭볶음면 21위, 진짜진짜 30위 순이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꽃게짬뽕’은 출시 한 달 만에 풀무원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대형마트 라면 판매 10위 안에 들었다. 꽃게짬뽕은 B대형마트에서도 7위에 올랐다. 한 봉지 가격은 일반 라면의 2배 수준인 1490원이다.
한 봉지에 1500원인 신라면블랙도 인기몰이 중이다. A대형마트 가공식품팀장은 “라면 소비자들이 가격보다는 맛과 웰빙을 선택 기준으로 삼으면서 꽃게짬뽕과 신라면블랙이 잘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농심이 ‘제2의 신라면’으로 키우겠다며 작년 4월 내놨던 진짜진짜는 30위권으로 밀려났다. 진짜진짜는 출시 직후 10위권 안에 진입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했다. B대형마트 관계자는 “농심은 매운맛을 강조했지만 실제로 먹어 보니 맵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농심은 지난 11일 진짜진짜를 더욱 맵게 리뉴얼해 출시했다.
지난해 3월에 나온 남자라면의 선전도 눈에 띈다. 10위권 안에 진입하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10~20위권을 유지했다.
한편 2011년 돌풍을 일으켰던 하얀국물 라면 삼양식품 ‘나가사끼 짬뽕’과 팔도 ‘꼬꼬면’은 모두 20~4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AC닐슨 조사)은 한 해 전의 59.5%에서 69.0%로 높아졌고, 오뚜기(12.6%) 삼양식품(11.9%) 팔도(6.5%)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라면 시장규모는 1조9000억원(봉지면 1조2000억원·용기면 7000억원)인 것으로 링크아즈텍은 분석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