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전문기업 휠라코리아는 미국 유명 디자이너 지니 힐피거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 영입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니 힐피거는 미국 캐주얼 브랜드 ‘타미 힐피거’에서 남성복 라인과 청바지, 여성 등 다양한 라인을 디자인한 핵심 인물로, 타미 힐피거의 동생이다. 2005년까지 타미 우먼스 부사장을 지냈고 이후 ‘지니 H’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 카고진(주머니가 양 옆에 달린 작업복 형태의 바지) 디자인을 처음으로 개발, 전세계적으로 유행시킨 인물이다.

휠라코리아는 이번 지니 힐피거 영입으로 기존 휠라 제품과 브랜드 이미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02년 동안 휠라만이 구축한 전문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포츠 부문을 강화하는 한편, 디자인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이다. 지니 힐피거는 또 휠라의 헤리티지 라인을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지니 힐피거가 디자인한 제품은 올해 가을·겨울 신상품부터 출시하게 된다.

최정윤 휠라코리아 상품기획부 상무는 “올해는 제품에서부터 마케팅까지 전방위적인 브랜드 리프레시먼트를 통해 ‘스타일리쉬 퍼포먼스’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며 “특히 지니 힐피거가 그 중요한 축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이를 통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