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일자리 창출과 프랜차이즈 산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프랜차이즈업계 고용 125만명
창업 대비 폐업 비율 상대적 낮아
운영시스템 수출로 로열티 기대"
신건철 < 한국유통학회 부회장·경희대 교수 gcshin@khu.ac.kr >
창업 대비 폐업 비율 상대적 낮아
운영시스템 수출로 로열티 기대"
신건철 < 한국유통학회 부회장·경희대 교수 gcshin@khu.ac.kr >
새롭게 국정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는 보다 많은 신규 일자리 창출에 있을 것이다. 지난해 11월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우선 당면 과제 중 하나도 일자리 창출이었다.
미국에서 태동해 전 세계로 확산된 프랜차이즈는 2001~2005년 미국 내 연평균 성장률이 8.5%로 미국 전체 산업 연평균 성장률 5.9%를 크게 웃돌며 경제성장을 견인했다. 우리나라에서 2011년 프랜차이즈를 통한 고용은 125만명에 이르며 이는 총고용 대비 4.3%에 달한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1개 창업 시 가맹본부 46명, 가맹점 371명을 채용해 평균 417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보여준다.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파리바게뜨의 경우 본사 1만1500여명, 가맹점 2만1700여명 등 총 3만32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산업은 자영업자, 특히 독립창업자의 경쟁력을 높여 창업 실패를 줄이는 데도 기여한다. 국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은 31.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009년 16.1%)의 2배에 육박한다. 2003~2007년까지 5년간 자영업자의 창업 대비 폐업 비율은 84.3%(2008년)에 달했다. 이에 비해 프랜차이즈 편의점 창업 후 5년차 폐업률은 25%(2009년)로 상대적으로 낮다.
또 프랜차이즈는 제조업, 유통업, 서비스업 등 모든 산업에서 적용이 가능한 사업방식으로, 그 성공이 다른 산업에 미치는 효과도 크다. 예를 들어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기업인 SPC그룹의 경우 2011년 우리밀 구매량은 1만5000t(구매액 90억원)으로 전체 우리밀 생산량 4만t의 38%에 달했다. BBQ와 또래오래의 2008년 국산 닭 소비량은 총 1263만1000마리로 전체 치킨업계에서 소요되는 닭 2억1926만9000마리의 6%이며, 놀부와 원앤원의 2008년 국내농축산물 구매액은 약 300억원, 김가네김밥과 한솥도시락의 2008년 국내 쌀을 포함한 국내농산물 구매액은 약 8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프랜차이즈는 자국에서 개발된 경영 노하우와 시스템을 그대로 외국에 가져가 다른 나라에서도 그 나라 실정에 맞게 펼칠 수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이란 특징도 갖고 있다. BBQ는 이미 아시아, 유럽, 중남미 등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35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이래 베이징, 톈진 등에서 총 13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진출 중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이 전 세계 가맹점들로부터 받는 로열티는 매년 수십억달러에 달한다. 맥도날드의 경우 2010년 전 세계 117개국에 직영매장 6399개, 프랜차이즈매장 2만6338개로 3만2737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중 프랜차이즈 판매금액은 611억달러에 이른다. 또 미국 내 매출은 전체의 34%에 불과한 반면 유럽이 40%, 아시아는 21%에 달할 정도로 해외 매출 비중이 높다. 한국의 SPC그룹은 지난해 중국, 미국, 동남아 지역에서 총 135개 매장, 1억1200만달러 매출을 기록하는 등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브랜드로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BBQ는 국가마다 다르지만 50만달러에서 100만달러의 로열티뿐만 아니라 연간 매출액의 3.5%를 러닝 로열티로 받고 있다.
스타벅스, 맥도날드, 피자헛 등 글로벌 기업들은 매장 하나에서 시작해 지속적인 고용창출과 자국의 문화전파 및 수출증대에도 기여한다. 이제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도 보다 많은 인력을 채용하고 한국의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조성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2009년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국가경쟁력위원회 회의에서는 프랜차이즈를 육성해 세계 100대 프랜차이즈 기업군에 국내 브랜드를 진입시킨다는 목표를 세운 적이 있다. 서비스 분야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성장하고 있는 프랜차이즈산업을 위한 연구·개발(R&D)과 해외진출에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신건철 < 한국유통학회 부회장·경희대 교수 gcshin@khu.ac.kr >
미국에서 태동해 전 세계로 확산된 프랜차이즈는 2001~2005년 미국 내 연평균 성장률이 8.5%로 미국 전체 산업 연평균 성장률 5.9%를 크게 웃돌며 경제성장을 견인했다. 우리나라에서 2011년 프랜차이즈를 통한 고용은 125만명에 이르며 이는 총고용 대비 4.3%에 달한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1개 창업 시 가맹본부 46명, 가맹점 371명을 채용해 평균 417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보여준다.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파리바게뜨의 경우 본사 1만1500여명, 가맹점 2만1700여명 등 총 3만32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산업은 자영업자, 특히 독립창업자의 경쟁력을 높여 창업 실패를 줄이는 데도 기여한다. 국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은 31.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009년 16.1%)의 2배에 육박한다. 2003~2007년까지 5년간 자영업자의 창업 대비 폐업 비율은 84.3%(2008년)에 달했다. 이에 비해 프랜차이즈 편의점 창업 후 5년차 폐업률은 25%(2009년)로 상대적으로 낮다.
또 프랜차이즈는 제조업, 유통업, 서비스업 등 모든 산업에서 적용이 가능한 사업방식으로, 그 성공이 다른 산업에 미치는 효과도 크다. 예를 들어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기업인 SPC그룹의 경우 2011년 우리밀 구매량은 1만5000t(구매액 90억원)으로 전체 우리밀 생산량 4만t의 38%에 달했다. BBQ와 또래오래의 2008년 국산 닭 소비량은 총 1263만1000마리로 전체 치킨업계에서 소요되는 닭 2억1926만9000마리의 6%이며, 놀부와 원앤원의 2008년 국내농축산물 구매액은 약 300억원, 김가네김밥과 한솥도시락의 2008년 국내 쌀을 포함한 국내농산물 구매액은 약 8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프랜차이즈는 자국에서 개발된 경영 노하우와 시스템을 그대로 외국에 가져가 다른 나라에서도 그 나라 실정에 맞게 펼칠 수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이란 특징도 갖고 있다. BBQ는 이미 아시아, 유럽, 중남미 등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35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이래 베이징, 톈진 등에서 총 13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진출 중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이 전 세계 가맹점들로부터 받는 로열티는 매년 수십억달러에 달한다. 맥도날드의 경우 2010년 전 세계 117개국에 직영매장 6399개, 프랜차이즈매장 2만6338개로 3만2737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중 프랜차이즈 판매금액은 611억달러에 이른다. 또 미국 내 매출은 전체의 34%에 불과한 반면 유럽이 40%, 아시아는 21%에 달할 정도로 해외 매출 비중이 높다. 한국의 SPC그룹은 지난해 중국, 미국, 동남아 지역에서 총 135개 매장, 1억1200만달러 매출을 기록하는 등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브랜드로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BBQ는 국가마다 다르지만 50만달러에서 100만달러의 로열티뿐만 아니라 연간 매출액의 3.5%를 러닝 로열티로 받고 있다.
스타벅스, 맥도날드, 피자헛 등 글로벌 기업들은 매장 하나에서 시작해 지속적인 고용창출과 자국의 문화전파 및 수출증대에도 기여한다. 이제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도 보다 많은 인력을 채용하고 한국의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조성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2009년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국가경쟁력위원회 회의에서는 프랜차이즈를 육성해 세계 100대 프랜차이즈 기업군에 국내 브랜드를 진입시킨다는 목표를 세운 적이 있다. 서비스 분야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성장하고 있는 프랜차이즈산업을 위한 연구·개발(R&D)과 해외진출에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신건철 < 한국유통학회 부회장·경희대 교수 gcshin@khu.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