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2007년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에 비해서는 9.2% 늘어나 2004년 이후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집값 상승을 예상하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작년 12월에는 판매 건수가 전월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새로 지어진 신규주택을 제외한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지난해 465만건에 달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504만채가 팔렸던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판매 건수다.

주택 판매가 늘어난 건 미국 중앙은행(Fed)의 저금리 정책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지면서 그동안 주택 구입을 꺼리던 실수요자들이 집을 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낮은 가격에 주택을 사들여 임대수익을 올리려는 큰손 투자자들도 판매 증가에 기여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