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는 23일 올해 부산 주요제조업의 업종별 전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 업종은 신발섬유, 화학, 철강, 전기전자,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등 6개 업종. 조사대상은 업종별 매출액 상위 50개사이며 조사에 응답한 업체는 210개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금년에 부산 주요제조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업체의 금년 예상매출액은 총 19조776억원으로 전년보다 4.3%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조975억원으로 전년대비 8.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신발업종의 매출 증가율이 10.8%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전자·전기 8.1%, 화학 5.8%, 철강 2.7%, 자동차부품 2.2%, 조선기자재 0.9%로 나타났다. 섬유·신발업종은 신규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국내 아웃도어 시장 호조 지속 등으로 내수와 수출의 고른 증가를 전망했다. 전자·전기업종은 국내 대기업의 해양플랜트 및 발전소 사업 규모 확대로 관련 전자부품의 납품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자·전기 업종이 지난해 대비 15.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섬유·신발 13.7%, 화학 10.6%, 철강 7.0%, 자동차부품 4.2%로 조사됐다. 반면 조선기자재 업종은 업황 부진에 따른 발주 감소와 경쟁사 간의 경쟁 심화 그리고 원화 강세 기조로 예상에 따라 지역주요제조업종 중에서 유일하게 감소(-2.5%)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글로벌 경제위기 회복 지연과 불확실한 경기전망으로 조사업체들은 신규 고용계획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업체의 금년 고용인원을 조사한 결과, 이들 업체의 총 고용인원은 3만678명으로 전년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지역 주요제조업이 경영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업무는 ‘원가절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응답 업체의 25.8%가 ‘원가절감’에 가장 중점을 둘 것이라 예상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외에 내수강화 24.0%, 수출확대 18.2%, 품질향상 12.4%, 신기술개발 8.8%, 사업다각화 7.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