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쓰나미`‥환율전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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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중앙은행이 물가가 2%로 뛸 때까지 무제한 금융완화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부양을 주장해온 아베 신조 총리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것이어서 일본은행의 중립성 훼손 논란은 물론 전 세계를 상대로 환율전쟁의 불을 지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상혁 기자입니다.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겠다는 이른바 `아베 노믹스`의 핵심방안이 현실화 됐습니다.
일본은행은 아베 정권의 요구에 따라 물가상승 목표를 지금의 두 배인 2%로 높여 잡고 가능한 한 일찍 이를 달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사실상 무제한 돈을 풀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경기부양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아베 노믹스`의 압박에 물가 안정을 1차 목표로 하던 일본 중앙은행이 사실상 백기 투항한 셈입니다.
일본은행은 이를 위해 장단기 국채를 포함해 매월 13조엔, 우리 돈으로 154조원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는 공격적인 양적 완화 정책을 단행하기로 했습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
"정부와 공조를 강화해 물가목표를 가능한 한 조기 달성하기 위해 정책 수단을 집중하겠습니다."
아베 총리는 무제한 금융완화를 명시한 정부와 일본은행의 공동성명에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2% 인플레이션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성명서를 작성했습니다. (물가 상승) 책임을 명시하고 금융 정책을 대담하게 수정한 획기적인 문서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무제한 돈 풀기로 인해 우리나라와 미국 등 교역국과의 마찰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이번 통화정책은 엔화가치의 추가 하락을 노리고 있어 자동차와 전자, 철강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과 치열한 경쟁 관계에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여기에 각국 중앙은행이 실력행사로 맞서 자국 통화 보호에 나설 경우 환율전쟁으로 번져 글로벌 금융시장의 큰 혼란이 초래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지난해에도 무려 46조엔의 돈을 풀었지만 소비와 투자로 이어지지 않아 물가 상승률은 요지부동한 상태.
이 때문에 일본 내부에서도 수출 대기업의 배만 불릴 뿐 서민들의 생활은 더 팍팍해 질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
오상혁기자 os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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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혁기자 os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