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월22일 오전 6시19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분사한 항공기 부품업체 아스트는 당초 2015년으로 잡았던 상장 계획을 앞당기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잔액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수주 물량이 몰리면서 대규모 시설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아스트 관계자는 “신속히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신성장동력기업 상장특례 제도’를 활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신성장동력기업 상장특례 제도를 활용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벤처업체가 늘고 있다. 아스트 아이진 안트로젠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체들은 상장특례 제도를 통해 코스닥시장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신성장동력기업 상장특례는 기술력이 뛰어난 업체들이 자금 조달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상장 기준을 완화한 제도다.

지난해 특례제도를 활용해 상장심사를 통과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도 올 상반기 코스닥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업체인 안트로젠과 인간단백질 신약개발업체 아이진, 단백질분석 기술을 갖춘 노바셀테크놀로지 등도 특례 상장을 위해 기술성 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특례 대상 기업 확대 효과가 올해부터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상장특례 제도는 2005년 도입 당시 바이오 벤처업체만 대상에 포함됐지만 2011년 3월부터 녹색기술산업 첨단융합산업 등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지금껏 이 제도를 이용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9곳은 모두 바이오벤처 업체다.

올해는 코렌텍이 비바이오 업체 최초로 상장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다음달 일반공모 청약을 시작하는 코렌텍은 인공관절을 개발하는 의료기기업체다. 아스트도 오는 4월께 전문평가기관에 기술성 심사를 의뢰하고 올 하반기 상장할 계획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