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 발표 후 상승 반전하며 마감한 22일 증시 전문가들은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단기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행은 내년부터 매월 13조엔씩 무기한으로 자산을 매입하겠다고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이날 밝혔다.

일본 정부의 양적완화 발표에도 불구하고 엔·달러 환율은 오히려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주 주가는 급반등에 나섰다.

이번 양적완화 정책이 시장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발표됨으로써, 재료 노출과 불확실성 해소가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 반등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은행의 통화정책이 특별한 것 없는 수준에서 발표됨으로써 환율 불안에 조정을 보이던 자동차와 정보기술(IT) 등 수출주의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부진했던 수출주들의 반등이 코스피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엔·달러 환율이 90엔을 저항선으로 단기적으로 엔저 속도가 주춤하면서 우려했던 것만큼 엔화 약세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은 단기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자동차주가 반등한 것은 단기 우려를 보였던 불확실성이 소멸된 것에 따른 것이지만 기술적 반등 정도로 이해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과 경쟁 관계에 있는 수출주의 경우 엔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어느 정도 이익을 낼지가 중요하다"며 "시장에서도 경계감이 이어지고 실제로 실적이 괜찮게 나오면 다시 매입하는 국면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