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프리텍 경영 참여를 선언한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첫번째 행보로 신사업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비스탁은 22일 "이 전 부회장이 신규사업 추진 등 주주제안을 회사에 제출하고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 의안을 상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네비스탁은 기업분석 및 소액주주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으로 KJ프리텍에 대해 이 전 부회장과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고 있다.

이 전 부회장은 이사회에 진입한 뒤 신규사업 부문을 총괄해 지휘할 계획이다. 이 전 부회장이 제출한 주주제안에는 신사업을 위한 정관 상 사업목적의 추가와 신규사업 추진에 필요한 전문경영인 영입을 목표로 한 정관 상 이사 정원 확대, 이사 추가 선임을 위한 후보자 제안 그리고 오는 3월 25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후임 감사 후보자 제안 등이 들어있다.

그러나 신규 사업의 내용은 아직 베일에 쌓여있다. 네비스탁은 이 전 부회장이 앞으로 신규사업의 구체적인 내용과 사업을 담당할 이사들의 프로필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전 부회장은 또 정기주주총회에서 우호 지분 확보를 위한 주주명부 열람 등사도 회사에 요청한 상태다.

네비스탁 측은 "관련 법규정에 따른 적법한 주주권 행사이므로, 무리 없이 정기주주총회 의안으로 상정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전 부회장은 KJ프리텍 지분 14.35%를 보유한 최대주주지만 그동안 경영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 이 전 부회장은 그러나 지난해 말 KJ프리텍의 경영 참여를 선언하고 네비스탁과 함께 우호 지분 확보 중이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