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1일 오후 4시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비서실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오후 4시가 ‘인수위 타임’이냐”는 말이 나온다.

인수위는 청와대 비서실 개편안 발표 외에도 중요한 발표는 거의 대부분 오후 4시에 했다. 인수위가 지난 4일 인수위원 명단을 발표한 시간도 오후 4시였다.

인수위는 지난 15일 정부 조직 개편안을 발표할 때 잡은 시점도 오후 4시였다. 다만 인수위가 막판 조율 때문에 여러 차례 발표 시간을 연기하면서 실제 기자회견은 오후 5시에 이뤄졌다.

인수위 안팎에서는 오후에 박 당선인의 최종 승인이 나오기 때문에 발표가 오후에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공식 브리핑에서 청와대 조직 개편안 발표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움직임이 없다”고 답했다.

오전까진 청와대 조직 개편안 발표 여부에 대해 알지 못했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인수위가 언론의 검증 공세를 피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발표시간을 늦추는 것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