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롯데아울렛 '북적'…3일간 30만명 다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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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70% 초과 달성
“서울역 방향 출입구 바닥 미끄럽지 않은지 살펴보고 4층에 행사장 공간 충분한지 확인해 보세요.”
홍정하 서울역 롯데아울렛 영업담당 팀장은 21일 매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영업현황을 살폈다. 평일인 데다 비까지 내려 방문객이 많지 않을 거라던 예상은 빗나갔다. 지난 18일 개장한 ‘서울역 롯데아울렛’은 첫 주말을 지난 월요일까지 ‘개점 효과’가 이어지며 쇼핑객들로 붐볐다. 주부와 대학생이 주류를 이뤘고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도 많았다.
서울역 롯데아울렛은 롯데백화점이 옛 한화 콩코스백화점을 리모델링해 개장한 곳이다. 서울 도심에 아울렛 매장이 들어선 건 처음이어서 유통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개장 첫날인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역 롯데아울렛은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목표치 23억원을 70% 이상 초과 달성했다. 아울렛 측은 3일간 30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역 롯데아울렛은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기차와 지하철을 합쳐 서울역의 하루 유동인구는 40만명으로 추산된다. 근무지가 서울역 주변이거나 서울에서 지방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은 물론 실속 구매를 원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타깃 고객층이다.
전철로 30분 거리에 있는 강서 노원 지역 고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고 아울렛 측은 설명했다. 4층 아웃도어 매장에서 만난 주부 김정희 씨(55·상계동)는 “전철로 한 번에 올 수 있는 곳에서 유명 브랜드 제품을 백화점보다 싸게 살 수 있어 앞으로 자주 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른 아울렛에 비해 매장이 넓지 않은 것은 단점이란 지적이다. 서울역 롯데아울렛의 영업면적은 1만2000㎡(3400평)로 파주 롯데아울렛의 3분의 1 수준이다. 롯데백화점 내부적으로는 소공동 백화점 본점과 상권이 겹친다는 점이 고민이다. 아울렛이 백화점 고객을 잠식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