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7일 코스피의 조정 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정부정책과 맞물린 종목군(건설, 미디어, 바이오, 친환경)과 중국 성장세와 맞물린 중국 소비관련주와 화학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박성훈 애널리스트는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부동산시장 정상화를 위한 종합대책' 마련을 관계부처 3곳(국토해양부·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에 동시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정책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어 건설 등 관련주에 관심이 쏠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는 18일 중국 4분기 경제성장률(GDP), 12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중국의 경기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여러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는 점은 중국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키울 것으로 관측된다.

박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기 지표를 통해 중국 경기회복과 오는 2월 춘절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 4대(춘절, 노동절, 국경절, 성탄절) 쇼핑시즌 중 하나인 춘절 당시 소매 판매는 대부분 개선세를 보였으며 2005
년 이후 춘절 소매판매 증가율도 평균 16.8%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에는 춘절효과가 상대적으로 클 것이란 전망이다. 과거 춘절(2005년 이후 평균 3.8%)에 비해 물가수준(12월 CPI 2.5% 예상)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2007년, 2010년, 2011년의 경우처럼 긴축으로 인한 부담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절상된 위안화 환율과 국민소득 증가로 소비 여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10년 만의 중국 지도부 교체 후 첫번째 춘절인 만큼 소비 회복을 위한 정책 발표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관련주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