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얼룩말은 왜 줄무늬를 둘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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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얼룩말의 몸에는 왜 줄무늬가 있는 걸까. 아프리카 부시맨의 민간설화에 따르면 얼룩말은 원래 눈부신 자태의 백마로 줄무늬가 없었다고 한다. 한번은 물을 독점하려는 개코원숭이와 결투를 벌였는데 적을 발로 너무 세게 걷어차는 바람에 균형을 읽고 불 장작더미에 빠지고 말았다. 이로 인해 시커먼 장작더미가 그의 온몸에 시커먼 줄무늬를 남기게 됐다고 한다.
얼룩말의 발에 차인 개코원숭이도 바위 위에 떨어져 가죽이 벗겨지는 바람에 엉덩이 살이 하얗게 드러나고 말았다고 한다. 얼토당토 않은 얘기같지만 여기에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평화애호 정신과 공존의 바람이 담겨 있다. 서로 자기 이익만을 탐하다가는 공멸한다는 것이다. 얼룩말 이야기가 전해주는 유쾌한 교훈, 우리도 되새겨 봄 직하다.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