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서류로 국고보조금 5억여원을 빼돌린 포항대 총장이 구속됐다.

이의석 대구지법 포항지원 영장전담 판사는 16일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포항대 하모 총장(70)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벌여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함께 영장이 청구된 이모 전 입학처장(54)은 기각됐다.

하 총장은 교육과학기술부의 국고보조금 지원대학 선정 관련 자료를 부풀려 수년간 5억원 상당의 국고보조금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거래업체 등을 통해 비자금 8억여원을 조성해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대학 내 부정입학 혐의점이 있다는 교과부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해 이런 혐의를 밝혀내고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와 함께 대학 측이 고3 학생들의 포항대 지원을 도와주는 대가로 지역 고교 교사들에게 금품을 준 정황을 밝혀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