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4일 무학에 대해 "소주판가 인상이 올해 영업이익의 모멘텀(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8800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말 소주판가 인상에 따른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효과를 15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평균판매단가(ASP) 상승폭은 8.2%로 기존 예상치인 5% 후반을 웃돌아 2013년 조정영업이익 추정치를 6.8% 상향조정한다"고 했다.

우 연구원은 "경쟁사인 대선주조의 경쟁력이 약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무학의 부산지역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한 567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3년간 무학이 업종 내에서 돋보이는 실적성장세를 보였다는 것을 감안할 때 재평가(리래이팅)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무학의 소주점유율은 2위에 근접한 3위"라며 "최상위(Top-tier) 업체 대비 2군 업체(2nd-tier)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다른 소업종의 경우 15~40%인 것에 비해 무학은 50%로 추정돼 할인 폭이 과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