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가 가격 매력 부각에 힘입어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오전 9시11분 현재 롯데하이마트는 전날보다 600원(0.92%) 상승한 6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롯데하이마트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 우려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최근 주가 부진을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과 롯데쇼핑 시너지에 대한 우려가 작용, 최근 롯데하이마트의 수익률이 부진하다"면서도 "일회성 요인을 제거할 경우 영업이익은 여전히 우상향 추세에 있고, 올해부터는 금융비용 개선이 더해져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높아질 전망이란 점에서 최근 주가 부진이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330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462억원을 하회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는 매출 부진보다는 일회성 비용(15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컨센서스를 웃돈 480억원으로 산출된다고 전했다.

또한 롯데쇼핑과의 시너지에 대해선 아직 구매통합 작업이 진행되지 않았고, 따라서 이익 개선 시점도 늦춰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롯데쇼핑 가전채널 이전에 따른 매출 증가는 2분기부터, 구매통합에 따른 이익 개선은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마트의 디지털파크 부문부터 시작해 롯데쇼핑 모든 채널의 가전매출이 점진적으로 롯데하이마트로 이전될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현재 주가가 내년 실적 전망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0.1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예정된 사실인 롯데쇼핑 가전 매장을 통한 매출 증가 등 시너지 발현 시점에 대한 우려 때문에 주저하기에는 너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라며 "4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되고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보다는 상승여력에 대한 기대가 반영될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