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정부와 협의해 불황 기업에 세제혜택을 줘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올해 첫 정례회의를 열고 2013년 경기 점검과 기업 투자·고용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회장단은 경기가 어렵지만 기업별로 투자계획을 보다 적극 수립하도록 독려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또 조선·철강·건설 등 불황 탓에 고용 조정이 불가피한 일부 기업들에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세제 혜택을 줘 고용을 유지토록 하는 방안도 정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전경련은 이달 말께 600대 기업의 투자·고용 계획을 취합해 발표할 예정이다.

회장단은 경제민주화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감안해 ‘기업경영헌장’(가칭)을 제정, 기업들이 윤리경영,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에 자발적으로 나서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한편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이날 연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연임은) 내가 결정하는 게 아니다”고 답했다. 허 회장의 임기는 다음달까지다. 전경련 관계자는 “회장 연임 문제는 오늘 논의하지 않았다”며 “차기 회장 선임은 다음달 21일 정기총회 전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명/윤정현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