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이라도 좋으니 재고부담을 덜어주세요.’

이마트는 입점업체의 요청에 따라 11일부터 17일까지 중소 의류회사가 공급한 겨울옷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하는 ‘겨울의류 창고 대방출전’을 진행한다. 이 기간 판매하는 물량은 108개 업체가 공급한 575만점으로, 평소 이마트가 1주일간 판매하는 의류 물량의 20배에 해당한다.

뱅뱅 레드페이스 아가방 등 99개 패션브랜드 제품이 425만점, 이마트가 직매입한 언더웨어 잡화 등이 150만점이다.

이마트가 이런 행사를 기획한 것은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의류회사의 재고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의류회사들은 올겨울 한파를 예상해 겨울옷 생산량을 평년보다 10~20% 늘렸다. 하지만 경기침체 탓에 의류 매출은 예년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이마트의 겨울옷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 줄었다. 이마트는 내복 티셔츠 머플러 패딩점퍼 등 겨울 인기상품 균일가전을 함께 진행한다. 또 부츠 석영관히터 전기장판 등 겨울 용품을 정상가보다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