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제약사인 신풍제약이 프랑스 국영 제약사와 손잡고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 뛰어든다.

신풍제약은 프랑스 국영 제약사인 LFB바이오테크놀로지와 합작사 설립을 위한 약정을 맺었다고 8일 공시했다. 신설되는 합작사는 LFB가 오리지널 라이선스를 보유한 혈전색전증 치료제 ‘에이트린(Atryn)’과 혈우병 치료제 ‘팩터세븐에이(F7a)’의 글로벌 생산 판매권을 갖게 된다. 두 제품 모두 유전자 변형 동물에서 치료물질을 채취한 뒤 정제한 바이오 의약품이다.

합작사의 투자 예상 금액은 3400만유로(약 472억9500만원)로 신풍제약과 LFB가 55 대 45의 비율로 투자할 계획이다. 예정 자본금은 2380만유로(약 331억700만원)다. 합작사는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대만에 대해 독점 공급 및 판매권을 갖게 된다.

이번 합작사 설립은 신풍제약이 지난해 중순 LFB에 먼저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균 신풍제약 사장은 “수출을 대폭 늘리지 않으면 지속적인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LFB도 한국 의약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의기투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