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 계열의 종합식품기업으로 단체 급식과 식자재 유통, 외식 사업을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식자재 유통사업이 최근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현대그린푸드를 올해의 유망주로 꼽았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식자재 유통시장은 전년 대비 40% 성장했는데, 올해도 30%가량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의 강점은 오랜 사업 경험과 다양한 거래 이력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식자재 유통 시장에서 다른 중소형 업체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3~4년 차에 접어든 합병 시너지 효과도 기대 요인이다. 현대그린푸드는 2010년 7월 현대푸드시스템, 2011년 7월 현대F&G를 흡수합병했다. 해외 시장 확장도 장기적으로 주목할 만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2011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단체급식 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엔 중국 단체급식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현대그린푸드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5.72% 증가한 1조3438억원이다. 예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27.71%, 19.83% 늘어난 743억원과 853억원이다.

현대그린푸드의 주가는 지난달 7일 1만7900원에서 한 달 새 1만6200원으로 떨어졌다. 남성현 흥국증권 연구위원은 “실적에 대한 기대가 변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향후 꾸준하게 주가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정부 규제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백화점, 기업형슈퍼마켓(SSM) 등에 대한 정부 규제가 지속되면 해당 유통업체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현대그린푸드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