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월6일 오전 10시42분

국내 벤처펀드 조성을 위해 운용하는 모태펀드가 지난 7년 동안 총 140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간 약 5.9%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벤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출범한 모태펀드가 양호한 수익성까지 갖추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6일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사장 정유신·사진)에 따르면 모태펀드는 지난해 10월 말까지 124개 자조합으로부터 총 4799억원을 회수했다. 투자 원금은 3399억원으로 1400억원의 수익금을 창출했다. 총 수익률은 41.2% 수준으로 매년 약 5.9%의 수익률을 낸 셈이다.

회수한 자금의 조합별 비중을 살펴보면 청산을 완료한 조합(18개)이 23.6%(1133억원), 현재 운용 중인 조합(106개)에서 중간 배당을 받은 게 76.4%(3666억원)였다. 청산 완료한 조합의 총 수익률은 25.7%로 전체 총 수익률(41.2%)보다 낮았다. 이는 운용 중인 조합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조기에 성공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한 것을 위주로 중간 배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2005년 6월 모태펀드를 운영·관리하기 위해 중소기업청 산하 투자기관인 한국벤처투자를 설립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