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출범] 예산 전문가 류성걸, 부양책 밑그림 그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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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를 맡은 류성걸 새누리당 의원(사진)은 당내 최고의 예산 전문가로 손꼽힌다.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해온 만큼 경기부양의 밑그림을 그리는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박흥택 광주상공회의소 회장과 홍기택 중앙대 교수가 경제1분과 위원을 맡아 경제민주화, 금융감독 체계개편 등을 총괄하게 된다.
1957년 경북 안동 출신인 류 의원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기획재정부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을 거쳐 재정부 2차관을 지냈다. 경제1분과는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 핵심 경제부처를 맡는다. 재정부 조직을 누구보다 잘 아는 데다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직후 세제실 업무보고를 두 차례나 받을 정도로 깐깐한 성격이라는 점에서 경제부처는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재정과 예산에 정통한 고위 관료 출신 정치인을 경제1분과 간사로 임명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관료 조직을 강하게 장악하면서 경기회복을 위한 재정의 역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류 의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약하면서 침체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바 있다. 복지공약 실천을 위한 예산집행 구조조정 등 주요 정책에서도 실무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경제1분과 출신은 다음 정부의 경제 사령관을 맡는 경우가 많았다. 5년 전 경제1분과 간사를 맡았던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재정부 장관을 맡았다. 경제1분과 자문위원을 맡았던 윤증현 전 장관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박 당선인 측은 인수위와 내각 인선이 별개라고 강조했다.
경제1분과 위원을 맡은 홍기택 중앙대 교수(경제학부)는 서강대 출신의 금융 전문가다. 국가미래연구원과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박 당선인의 경제브레인 역할을 했으며 현재 한국경제신문의 아젠다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며 은행·비은행 감독 부문을 파고들기도 했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전성빈 서강대 교수(경제학과)가 부인이다.
홍 교수는 전화통화에서 “금융감독 구조개편이 제일 큰 현안이 될 것”이라며 “국가미래연구원에서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큰 방향을 잡아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평소 “재정 준칙을 확립하고 복지공약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는 생각이며,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 등에 대해서도 고강도 개혁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함께 경제1분과 위원에 임명된 박흥석 회장은 광주를 대표하는 경영자다. 럭키산업, 장백산업 등을 설립했고 2009년부터 광주상의를 이끌고 있다. ‘호남 안배’를 감안한 인사로 평가된다. 경제민주화 공약과 관련해 경제계의 입장을 수렴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회장은 “현장에서 쌓은 경영 경험을 공약과 접목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걸림돌을 없애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미/이심기/김주완 기자 warmfront@hankyung.com
1957년 경북 안동 출신인 류 의원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기획재정부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을 거쳐 재정부 2차관을 지냈다. 경제1분과는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 핵심 경제부처를 맡는다. 재정부 조직을 누구보다 잘 아는 데다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직후 세제실 업무보고를 두 차례나 받을 정도로 깐깐한 성격이라는 점에서 경제부처는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재정과 예산에 정통한 고위 관료 출신 정치인을 경제1분과 간사로 임명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관료 조직을 강하게 장악하면서 경기회복을 위한 재정의 역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류 의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약하면서 침체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바 있다. 복지공약 실천을 위한 예산집행 구조조정 등 주요 정책에서도 실무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경제1분과 출신은 다음 정부의 경제 사령관을 맡는 경우가 많았다. 5년 전 경제1분과 간사를 맡았던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재정부 장관을 맡았다. 경제1분과 자문위원을 맡았던 윤증현 전 장관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박 당선인 측은 인수위와 내각 인선이 별개라고 강조했다.
경제1분과 위원을 맡은 홍기택 중앙대 교수(경제학부)는 서강대 출신의 금융 전문가다. 국가미래연구원과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박 당선인의 경제브레인 역할을 했으며 현재 한국경제신문의 아젠다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며 은행·비은행 감독 부문을 파고들기도 했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전성빈 서강대 교수(경제학과)가 부인이다.
홍 교수는 전화통화에서 “금융감독 구조개편이 제일 큰 현안이 될 것”이라며 “국가미래연구원에서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큰 방향을 잡아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평소 “재정 준칙을 확립하고 복지공약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는 생각이며,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 등에 대해서도 고강도 개혁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함께 경제1분과 위원에 임명된 박흥석 회장은 광주를 대표하는 경영자다. 럭키산업, 장백산업 등을 설립했고 2009년부터 광주상의를 이끌고 있다. ‘호남 안배’를 감안한 인사로 평가된다. 경제민주화 공약과 관련해 경제계의 입장을 수렴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회장은 “현장에서 쌓은 경영 경험을 공약과 접목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걸림돌을 없애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미/이심기/김주완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