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는 깻잎에…궁합 맞는 음식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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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헬스 - '100세 장수시대' 밥상을 바꾸자
음식에도 궁합이 있다. 궁합이 잘 맞는 ‘단짝음식’이 있는가 하면 함께 먹으면 몸에 해로운 ‘상극음식’도 적지 않다. 단짝음식은 영양학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만, 상극음식은 특정 영양소가 파괴되거나 심지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되는 현대인에게 가장 좋은 단짝음식으로 불고기와 들깻잎, 스테이크와 파인애플, 닭고기와 인삼, 연근과 요구르트 등을 꼽는다. 특히 최근에는 연근과 요구르트가 주목받고 있다. 여의도성모병원 영양팀은 “연근과 요구르트를 함께 먹으면 혈액을 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며 “스트레스를 낮추고 과로로 인한 두통에도 매우 효과가 있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비타민C가 풍부한 브로콜리는 양파와 단짝 궁합이다. 함께 먹으면 효능이 시너지를 발휘한다. 브로콜리는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인터페론 분비를 촉진하는데, 양파를 함께 섭취하면 이 작용을 배가시킨다. 브로콜리를 살짝 데친 다음 양파와 함께 볶으며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하면 좋다.
달걀과 호박도 요리궁합이 좋다. 달걀을 호박과 함께 먹으면 단백질이 몸 안에 더 잘 흡수될 뿐만 아니라 부교감신경 활성화로 심리안정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또 멸치볶음에 풋고추를 섞어 요리를 하면 칼슘의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풋고추는 기름에 볶았을 때 항암성분으로 알려진 카로틴이 몸속으로 더 잘 흡수된다.
짜게 먹는 우리의 식습관 때문에 나트륨에 민감해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전통 발효식품 된장도 소금기가 걱정이다.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면 나트륨 배출을 돕고 비타민 A와 C가 풍부한 부추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그러면 상극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최악의 음식궁합은 우리가 즐겨먹는 치킨과 맥주다. 일명 ‘치맥’으로 불릴 정도로 대중적 음식조합이지만 자주 먹으면 통풍위험을 높인다. 치킨과 맥주에 공통적으로 많이 들어 있는 ‘퓨린’ 성분이 통풍의 원인인 요산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보양식으로 잘 알려진 장어와 복숭아도 함께 먹지 않는 게 좋다. 복숭아의 신맛을 내는 유기산이 장을 자극해 장어의 지방이 소화되는 것을 방해, 설사를 유발한다. 장어를 먹은 다음 복숭아로 후식 과일을 택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문어와 고사리, 선짓국과 홍차, 치즈와 콩류도 바람직하지 않은 음식궁합으로 꼽힌다.
김에 들기름을 발라 오래 보관해두는 것도 해롭다. 기름을 발라 보관해둔 김은 공기와 햇빛으로 산화되면서 유해 성분이 생기기 쉽다. 고려대 구로병원 영양팀은 “김은 먹기 직전에 기름을 발라 구우면 별 문제가 없지만 한꺼번에 기름을 발라서 구워둘 때는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들기름을 바른 김은 산패(산성화돼 맛이 상하는 현상)하기 쉬우며 이를 먹으면 발암물질이 생길 수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전문가들은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되는 현대인에게 가장 좋은 단짝음식으로 불고기와 들깻잎, 스테이크와 파인애플, 닭고기와 인삼, 연근과 요구르트 등을 꼽는다. 특히 최근에는 연근과 요구르트가 주목받고 있다. 여의도성모병원 영양팀은 “연근과 요구르트를 함께 먹으면 혈액을 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며 “스트레스를 낮추고 과로로 인한 두통에도 매우 효과가 있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비타민C가 풍부한 브로콜리는 양파와 단짝 궁합이다. 함께 먹으면 효능이 시너지를 발휘한다. 브로콜리는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인터페론 분비를 촉진하는데, 양파를 함께 섭취하면 이 작용을 배가시킨다. 브로콜리를 살짝 데친 다음 양파와 함께 볶으며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하면 좋다.
달걀과 호박도 요리궁합이 좋다. 달걀을 호박과 함께 먹으면 단백질이 몸 안에 더 잘 흡수될 뿐만 아니라 부교감신경 활성화로 심리안정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또 멸치볶음에 풋고추를 섞어 요리를 하면 칼슘의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풋고추는 기름에 볶았을 때 항암성분으로 알려진 카로틴이 몸속으로 더 잘 흡수된다.
짜게 먹는 우리의 식습관 때문에 나트륨에 민감해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전통 발효식품 된장도 소금기가 걱정이다.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면 나트륨 배출을 돕고 비타민 A와 C가 풍부한 부추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그러면 상극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최악의 음식궁합은 우리가 즐겨먹는 치킨과 맥주다. 일명 ‘치맥’으로 불릴 정도로 대중적 음식조합이지만 자주 먹으면 통풍위험을 높인다. 치킨과 맥주에 공통적으로 많이 들어 있는 ‘퓨린’ 성분이 통풍의 원인인 요산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보양식으로 잘 알려진 장어와 복숭아도 함께 먹지 않는 게 좋다. 복숭아의 신맛을 내는 유기산이 장을 자극해 장어의 지방이 소화되는 것을 방해, 설사를 유발한다. 장어를 먹은 다음 복숭아로 후식 과일을 택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문어와 고사리, 선짓국과 홍차, 치즈와 콩류도 바람직하지 않은 음식궁합으로 꼽힌다.
김에 들기름을 발라 오래 보관해두는 것도 해롭다. 기름을 발라 보관해둔 김은 공기와 햇빛으로 산화되면서 유해 성분이 생기기 쉽다. 고려대 구로병원 영양팀은 “김은 먹기 직전에 기름을 발라 구우면 별 문제가 없지만 한꺼번에 기름을 발라서 구워둘 때는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들기름을 바른 김은 산패(산성화돼 맛이 상하는 현상)하기 쉬우며 이를 먹으면 발암물질이 생길 수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