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엔화 약세에 따른 우려로 자동차주가 급락하면서 6일만에 하락반전했다.

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1.69포인트(0.58%) 떨어진 2019.41로 마감했다.

미국 재정절벽 합의안의 상원과 하원 통과 소식에 전날 뉴욕증시가 2% 이상 급등하고, 미국 제조업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는 등 미국발 호재가 잇따랐지만 국내 증시에서는 원화 강세·엔화 약세에 따른 우려가 더 컸다.

기관이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매물을 쏟아내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투신권이 1543억원 어치를 파는 등 전체 기관은 478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개인도 막판 매도세로 반전해 457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이틀째 '사자'를 이어가며 995억원 순매수였다.

프로그램은 후반 들어 비차익거래 매수세가 강화되며 350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차익거래가 1489억원, 비차익거래가 2018억원 매수우위였다.

현대차가 4.63%, 현대모비스가 5.39%, 기아차가 3.02% 급락하는 등 자동차 대형주의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도 장 초반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으나 곧 반락해 2.09% 하락으로 마쳤다.

이 밖에 포스코, 한국전력, 삼성생명, 신한지주 등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기계(1.86%), 비금속광물(1.46%), 철강금속(1.39%) 업종은 상승했고, 운수장비(-3.26%), 운수창고(-2.76%), 섬유의복(-2.41%) 업종 등은 떨어졌다.

코스피시장 상승 종목은 상한가 6개를 포함해 442개였고, 377개는 하락했다.

연초를 맞아 손바뀜이 활발했다. 거래량은 4억8500만주로 전날보다 1억2000만주 이상 늘었고, 거래대금도 5조9800억원으로 1조5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코스닥지수는 2.54포인트(0.51%) 떨어진 499.07로 마쳤다.

한편 서울 외한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0원(0.19%) 떨어진 1061.50원으로 또다시 하락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