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올해 가격 인상 효과, 라이신 물량 증가, 가공식품 소비 증가,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3.3% 증가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2만원에서 44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하고 올해 음식료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CJ제일제당의 2012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4070억원(51.4% 증가), 영업이익 1404억원(74.5% 증가), 순이익 1131억원(7.6% 감소)이 예상된다"며 "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본업만 보면 매출액 1조7120억원(7.7% 증가), 영업이익 1080억원(34.3% 증가)"라고 전했다.

소재 식품(특히 설탕)의 영업이익이 좋아졌고 바이오 부문도 라이신의 판매가격이 톤당 2000달러 정도로, 영업이익률이 15% 정도로 회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환율 하락에도 순이익이 감소하는 이유는 2011년 4분기에 삼성생명 매각차익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2013년 CJ제일제당의 투자포인트로 가격 인상 효과, 라이신 가격, 가공식품 마진, 환율 하락 효과를 꼽았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8월~12월에 가공식품 가격을 인상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가공식품은 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어 가격 인상은 바로 이익 증가로 연결될 전망이고 또 경쟁사인 동아원이 밀가루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CJ제일제당도 가격인상이 가능해졌다고 판단했다. 그는 밀가루 매출액은 5000억원 정도이며, 가격이 8~9% 오르면 매출액은 연간 400억원 정도 증가한다며 밀가루는 소비 탄력도가 낮아 소비 감소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라이신 가격은 2013년에 톤당 2000달러(2012년보다 평균 3.4% 하락)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CJ제일제당과 경쟁사의 증설 물량이 있지만 수요도 탄탄해 가격 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가 하락, 수율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하지 않을 전망이다.

환율 하락은 긍정적이다. 그는 "CJ제일제당의 연결 기준 원재료수입은 약 15억 달러(1조6000억원)이고 외화차입금(곡물거래에 반드시 필요)도 5억8000만 달러(6300억원) 정도된다"며 "환율이 100원 하락하면 헷지를 고려해도 2013년 순이익은 17.5%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