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에너지 중에서 가장 유망한 분야로 꼽히는 해상 풍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해상풍력발전 부품 선두업체인 태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상풍력은 육상풍력의 제한적인 입지선정, 소음 문제 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특히 해상의 강한 풍속이 풍력발전기의 대형화에 기여하고 있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2일 유럽 풍력에너지 협회에 따르면 해상풍력이 2020년까지 연평균 17%의 고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도 전세계 GDP성장율 예상치가 3.4%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성장률이다.

이같은 해상풍력의 높은 성장세는 해상풍력의 효율이 육상 풍력발전에 비히 높기 때문이다.

풍력발전기의 단조부품인 메인샤프트, 타워플랜지, 베어링 등을 지멘스 등에 공급하고 있는 태웅은 해상풍력 발전의 성장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태웅의 해상 풍력 발전 세계시장 점유율이 30%이상이기 때문에 해상 풍력 발전의 성장으로 태웅의 매출과 수익의 기여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상풍력용 메인샤프트는 단위당 중량이 30톤이상으로서 수직방향의 단조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단조설비의 데이라이트(Daylight, 제품 제작을 위한 설비의 높낮이 간격)이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며 "태웅이 보유한 1만5000톤 단조 프레스, 9500mm 링롤링밀은 경쟁사들이 작업하기 어려운 대형 단조부품에 적합한 설비"라고 설명했다.

태웅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3.6MW급 단조 부품 뿐 아니라 서남해에 계획하고 있는 2.5GW규모의 해상 풍력 단지에 설치될 5MW급의 풍력발전기에서도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다며 향후 풍력발전기가 대형화 될수록 단조부품 공급면에서 세계시장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