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사장 최기의·사진)는 작년 최기의 사장의 공언대로 체크카드 1위를 달성했다. 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선 신용카드 부문 1위에 선정되는 등 성과를 올렸다.

KB국민카드는 이에 대해 모든 임직원들이 상품과 서비스, 업무 프로세스 등 전 분야에서 고객 지향적인 혁신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마케팅 분야에서도 두드러진 실적을 올렸다. 대표적인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와 겨울 스포츠 가운데 인기가 가장 높은 프로농구를 후원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고객이 자신에게 맞는 혜택을 한 장의 카드에 직접 담을 수 있는 ‘원카드’ 전략 차원에서 혜담카드를 선보여 호응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올해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지난해 같은 성과를 내기가 어려울 것이란 게 회사 측 우려다. 이에 따라 KB국민카드는 올해 경영 전략을 ‘수익기반 강화를 통한 위기극복’으로 정하고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고객 결제 정보를 더욱 정교하게 분석하는 등 마케팅 역량을 키워가면서 미래 수익창출 기반을 넓혀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시장 환경 변화와 경기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체제를 최적화할 것”이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상생경영과 고객권익 보호는 물론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수익사업도 적극 타진한다.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신용 판매에 기반한 신용카드업의 수익구조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는 여신전문금융업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새로운 업종 진출을 통해 수익기반 다각화를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또 모바일과 결합한 신시장 개척과 고객가치 창출에도 힘을 쏟겠다는 각오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KB금융그룹의 해외진출 전략과 연계해 국내 시장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회사가 보유한 시스템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진입할 수 있는 해외시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진출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