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전망] 선진국 양적완화…원화 강세 당분간 이어질 듯 "환율 104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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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제
올 외환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원화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원·달러 환율이 1040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 문제가 잠잠해진 데다 경기부양을 위한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3개 해외 IB들은 원·달러 환율이 내년 4분기에 1047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10개 선물회사와 은행들도 내년 4분기 원·달러 환율이 1041원 선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미국이 재정절벽 위기만 넘긴다면 달러는 유로화와 엔화에 비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원화 등 아시아 통화에 대해선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중국 경제가 회복되면 아시아 통화 절상률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민생 정부’를 내세우고 있는 새 정부가 고환율 정책을 고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도 원화 강세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만 원화 절상 속도는 올해보다 가파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1050원을 전후해 하락세가 주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 경기 회복이 4분기에 가시화될 경우 양적완화 조기 중단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제한할 수 있다.
달러 약세와 함께 내년 외환시장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엔화 약세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일본의 아베 신조 정부는 무한 양적완화를 통해 엔·달러 환율을 세 자릿수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지난 6월 100엔당 1500원 선을 넘나들던 원·엔 환율은 하반기 들어 약세로 전환해 지난 연말 12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변 연구원은 “내년 외환시장의 키워드는 원·엔 환율”이라며 “향후 원·엔 환율은 2010년 초 수준인 100엔당 1170원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위원도“일본 내 늘어난 유동성이 한국 시장으로 들어와 원화 강세를 부채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블룸버그에 따르면 23개 해외 IB들은 원·달러 환율이 내년 4분기에 1047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10개 선물회사와 은행들도 내년 4분기 원·달러 환율이 1041원 선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미국이 재정절벽 위기만 넘긴다면 달러는 유로화와 엔화에 비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원화 등 아시아 통화에 대해선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중국 경제가 회복되면 아시아 통화 절상률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민생 정부’를 내세우고 있는 새 정부가 고환율 정책을 고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도 원화 강세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만 원화 절상 속도는 올해보다 가파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1050원을 전후해 하락세가 주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 경기 회복이 4분기에 가시화될 경우 양적완화 조기 중단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제한할 수 있다.
달러 약세와 함께 내년 외환시장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엔화 약세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일본의 아베 신조 정부는 무한 양적완화를 통해 엔·달러 환율을 세 자릿수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지난 6월 100엔당 1500원 선을 넘나들던 원·엔 환율은 하반기 들어 약세로 전환해 지난 연말 12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변 연구원은 “내년 외환시장의 키워드는 원·엔 환율”이라며 “향후 원·엔 환율은 2010년 초 수준인 100엔당 1170원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위원도“일본 내 늘어난 유동성이 한국 시장으로 들어와 원화 강세를 부채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