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중부권의 친환경신도시로 계획된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와 대전 도안신도시가 올 연말을 기점으로 새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국토해양부는 김포한강신도시 1단계와 도안신도시 2단계 도시개발사업이 마무리됐다고 30일 밝혔다. 김포한강신도시는 2기 신도시 가운데 사업진척이 가장 빠른 곳이다. 3만2000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1단계(358만3000㎡) 건설이 일단락됐다. 내년 말이면 공원녹지와 공동주택으로 구성된 2단계가 완공될 예정이어서 제대로 된 신도시 모습이 드러날 전망이다.

도안신도시는 안정적 택지공급과 다양한 주거문화 총족을 위해 계획된 중부권 신도시다. 작년 6월 1단계 개발이 끝났고, 올 연말 2단계가 마무리돼 도시 전체 개발이 완료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강신도시 1단계와 도안신도시 완공으로 수도권 서부와 중부권 주택시장 안정에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월세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국토부는 전망했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 1단계로 준공되는 구역은 358만3000㎡로 한강신도시 전체 면적(1086만㎡)의 33%에 해당한다. 한강신도시에는 5만6000여가구가 들어선다. 지난해 6월 우남퍼스트빌 입주를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1만9085가구가 준공된다. 내년 이후 3만6500여가구가 줄줄이 입주한다.

한강신도시는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개발거점을 확보하고 자연환경과 조화되는 친환경 생태도시로 계획됐다. 위치상으로도 인천~검단~김포~일산으로 연결되는 수도권 서북부의 중심이다.

한강과 가까운데다 올림픽대로 행주대교에서 신도시까지 이어지는 총 연장 14㎞의 6차선 고속화도로인 한강로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졌다. 한강신도시 중앙을 흐르는 김포대수로 내 수변상업지역은 수변쇼핑 관광지역으로 개발 중이다. 아울러 57만㎡ 규모의 조류생태공원도 조성된다. 아파트 2만여가구와 공원이 조성되는 2단계(728만㎡)도 내년 말 마무리된다.

1단계 완공과 아울러 2단계 준공을 앞두고 있어서 신규 입주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꺼번에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매매가격은 하락추세다. 대부분 분양가 수준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매물건은 물론 전세물량도 풍부하다”며 “서울지역 전셋값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세수요자들은 한강신도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도안신도시는 2만4000여가구의 주택이 건설되는 중소형 규모 신도시다. 이 가운데 1만2300여가구가 올 연말을 기점으로 준공됐다. 도안신도시는 대전 노은지구 등과 함께 세종시에서 남쪽으로 20㎞ 떨어져 있는 배후 도시로 관심을 끌고 있다.

대전 서남쪽에 자리잡은 도안신도시의 전체 면적은 610만㎡다. 작년 6월 1단계(542만3000㎡)가 완공된 데 이어 이번에 2단계(68만6000㎡) 공사도 마무리됐다. 신규 공급 주택은 모두 2만4000여가구고, 31일까지 1만2344가구가 완공된다. 내년 이후에는 1만200여가구가 준공허가를 받게 된다. 2개 블록 1970가구를 제외한 모든 공동주택이 분양을 마치고 2014년 11월쯤 입주에 들어간다.

도안신도시는 중부생활권에 안정적으로 택지를 공급하고 다양한 주거문화를 총족하기 위해 계획됐다. 세종시에서 20㎞ 거리에 있어 배후도시로서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도솔산 등 주변의 공원 녹지축과 국가하천인 갑천 등 수계축이 조화롭게 계획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른 도시에서 보기 힘든 자전거 전용도로도 조성됐다. 건양대와 인접한 곳에 의료시설용지를 조성, 수도권 못지않은 의료서비스 환경이 갖춰진다.

주변의 대전종합유통단지, 대덕연구·개발(R&D)특구, 대덕테크노밸리 등과 연계한 산·학·연 산업벨트도 형성되고 있어서 장기적으로 직주근접형 자족도시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계룡대 우회도로 등이 개통됐고, 계룡로 연결도로 동서로연장 등이 내년에 건설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도 크게 개선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