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배추·양배추 값 두배 이상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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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 시세
한파가 이어지면서 겨울 채소값이 예년보다 크게 뛰었다.
27일 서울시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주요 농산물 가격이 대부분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다. 배추는 상품(上品) 10㎏ 망의 평균 경락가가 8476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34.4% 폭등했다. 양배추도 상품 8㎏ 망이 1만31원으로 지난해보다 167% 상승했다. 총각무는 상품 2㎏ 한단이 130% 오른 3000원, 무는 상품 18㎏ 한 상자에 38% 오른 8712원이었다.
시금치도 상품 4㎏ 상자가 1만4326원으로 1년 전 7226원보다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당근은 상품 20㎏ 상자가 7만9500원으로 작년 이맘때 2만3000원보다 245.6%나 올랐다. 1주일 전보다도 28.5% 뛴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땅이 얼고 한파가 계속돼 시금치나 당근 등 출하가 늦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채소값도 대부분 지난해보다 배 이상 올랐다. 이날 이마트에서 배추 한 통의 가격은 2980원으로 지난해 1180원보다 153% 상승했다. 무는 개당 2150원으로 작년 1080원과 비교해 99% 올랐고, 세척 당근은 3개들이 한 봉지가 4380원으로 지난해 2180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겨울은 작년보다 일찍 추워진 데다 한파 강도가 거세 채소 생육이 좋지 않다”며 “겨울철 채소 주산지인 제주도 작황이 태풍과 한파의 영향으로 안 좋아 채소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