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지수가 배당락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93% 뛰어 강세를 나타냈다.

증시전문가들은 폐장일을 앞두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특별한 움직임 없이 순환매 장세가 계속되는 한편 중소형주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순 이후 중국 등 국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오르지 못했던 화학, 철강 등 소재 업종에도 자금이 흘러들어가고 있다"며 "미국 '재정절벽'을 제외하고 특별한 이슈가 없어 대형주들은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166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해 약 한 달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섰지만 아직 외국인 자금 이탈을 우려할 만한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배 연구원은 "그동안 배당을 노리고 들어왔던 자금이 일부 빠진 것으로 풀이된다"며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의 경우 고점 대비 낙폭이 큰 상태라 연초까지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배 연구원은 "엔터, 게임주 등 그동안 시세를 주도했던 업종들은 가격 매력이 발생할 때마다 매수할 것"을 권했다. 또 정보기술(IT) 부품주는 삼성전자가 4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투자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미국 정치권이 연내 '재정절벽'에 극적 타결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국내 증시는 다음날로 마감이 되지만 '재정절벽'이 연내 극적으로 합의된다면 코스피지수는 연초부터 상승 탄력을 받아 단기적으로 올해 고점인 2050선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