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新사업 벨트 뜬다] 신소재·디자인 투자 '성공'…안경산업도 새로운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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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산업
시장에서 잊혀지는 안경 업체였던 아이풀광학은 4년 전부터 신소재 뿔테를 개발해 회사 운명을 바꿨다. 뿔테 안경 무게를 기존 제품 대비 3분의 1로 줄이는 신소재를 사용한 안경테로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의 대표적 산업 중 하나인 안경산업이 부진을 딛고 새로운 활기를 모색하고 있다.
대구시 북구청은 안경산업 토털비즈니스센터 건축설계공모를 시작으로 건립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북구청은 안경산업특구 내 산업기반 선진화 촉진을 위한 비즈니스센터 건립을 통해 안경가공센터, 안경디자인 인큐베이터, 아파트형 임대공장 등 산업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숙련 및 신규 인력 고용 확대와 고부가가치화산업 유도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197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안경산업은 국제적인 행사와 개방, 국제화 시대를 거치면서 1990년대 중반까지 연평균 20~30%의 수출 증가로 급속한 성장을 거듭했다. 하지만 2000년 이후에 접어들면서 중대규모 제조업체들이 도산하고 중국의 성장과 이탈리아와 프랑스 명품 브랜드에 짓눌려 불황을 겪었다.
1995년 2억5000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안경산업은 매년 뒷걸음질치다 2008년부터 수출액이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2011년 한국 안경 관련 수출누계 통계에 따르면 안경테 분야(안경테, 선글라스, 기타안경)는 2억9000만달러로 2007년 대비 170% 증가했다. 신소재 플라스틱 안경테 개발과 콘택트렌즈, 안광학기기의 꾸준한 성장으로 안경산업 전체 6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지난 11월 현재도 꾸준히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과 중국은 전년 대비 각각 78%, 5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안경산업 토털비즈니스센터 건립은 오랜시간 동안 계획된 일이었다. 2006년 1월 대구시 북구청에서 아파트형공장 기본계획 수립 및 부지매입을 했으나 건립사업비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다 2010년 12월 지식경제부의 ‘숙련집약형패션산업 육성방안’이 발표되면서 안경산업 생산기반 구축이 가능하게 됐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사업으로 사업비는 178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손진영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장은 “안경산업 토털비즈니스센터 건립으로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기업이 모여 안경산업 경쟁력 강화와 영세업체의 안정적인 조업환경 조성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며 “첨단시설 확충과 연구·개발(R&D) 기반 조성을 통한 신규 고용창출이 가능해 명실공히 디자인에서 완제품 제조까지 전방위 지원이 가능한 생산기반과 바이어상담을 통한 비즈니스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