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2.12.24 10:18
수정2012.12.24 10:18
출발 증시특급 2부- 기획특집
NH농협증권 백관종 > 2013년 증시는 2012년보다 상당히 괜찮을 것으로 본다. N자형 시장을 예상하고 있다. 즉 1분기에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에서 완화되고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지속되면서 증권시장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2분기에는 조정을 거쳐 3분기부터는 다시 상승 국면으로 이어질 것이다.
2분기에 조정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지금 현재 채권시장, 즉 안전자산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채권금리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그렇게 되면 미국에서 국채금리를 끌어내리기 위해 제4차 양적완화를 시행할 것이다. 그러면 다시 국채금리가 하락할 것이며 주식시장은 조정을 받은 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의 부동산시장이 계속 오르고 있고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의해 경기가 계속 회복될 것이며 자금의 이동이 위험자산으로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시장이 좋아질 것으로 본다.
현재 증권시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는 두 가지가 있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그것이다. 유럽의 재정위기나 경기침체 문제는 현재 상당히 시간이 걸려야 완전히 해소되겠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경제가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본다. 그것은 유럽의 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가 많이 진전되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다.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 관련해 양당의 합의가 상당히 근접해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당초 우려보다 크게 완화될 것이다. 재정절벽이 그대로 시행되는 것보다 3분의 1 정도로 축소된 수준으로 시행될 것이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지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 하반기가 되면 미국경제가 계속 좋아질 것이고 부동산시장이 좋아질 것이기 때문에 증권시장 또한 좋아질 것이다.
미국의 경제는 꾸준히 회복할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부동산의 문제였는데 부동산의 문제가 계속 개선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미국의 GDP 대비 부동산 가격이나 미국의 국민소득 대비 부동산 가격 수준, 미국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금리부담, 부동산 부담이 상당히 낮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이미 바닥을 터닝하고 있다. 또 미국의 주택재고가 크게 떨어지는 상태에서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부동산 가격은 지속될 것이다. 그리고 하반기가 되면 다른 나라도 조금씩 개선될 것이기 때문에 미국 또한 조금씩 개선될 것이다.
2013년 새로운 자산붐의 대반격이란 2008년부터 위험자산의 계속적인 위축이 반복되어 왔다. 디레버리징이 일어나면서 계속 위축됐었는데 2013년의 경우 위험자산인 주식이나 부동산시장에 레버리징이 일어나면서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국면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자산붐이 일어나려면 디레버리징에서 레버리징으로 전환되어야 하는데 레버리징으로 전환된다고 보는 이유가 있다.
첫 번째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이 곧 미국국채다.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이미 너무 낮아져 있고 추가적으로 낮아질 수 없는 상태다. 그래서 국채시장에 투자해야 할 이유는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두 번째로 투자시장의 대규모 리스크가 있었던 부분이 크게 축소됐다. 즉 블랙 스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목표수익률에 턱없이 미달하고 있는 수익률 시장에서 자금운용 기관들이 안전자산인 국채에 계속 투자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미국의 주택시장이 계속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회복이 되면서 경제 또한 회복될 것이라는 측면이 있다.
네 번째는 은행이 레버리지 단계로 전환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은행의 순이자마진이 너무 낮기 때문에 현재 적정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재 좋아지고 있는 부동산시장으로 대출을 늘리는, 그래서 레버리징을 하는 쪽으로 전환될 것이다. 다섯 번째로는 세계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측면이다. 여섯 번째는 세계 자금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글로벌 펀드 흐름을 보면 세계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특히 이머징 마켓의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태다. 그와 더불어 대표적인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현재 채권 비중이 39.4%정도인데 이를 35%로 줄이고 0.3%에 그치고 있는 부동산 비중을 5%로 늘리기로 확정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국민연금도 국내 채권 비중을 제외하고 내년부터는 해외채권이나 해외주식, 국내주식, 부동산의 투자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이런 것을 보면 전체적으로 기관의 자금도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므로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레버리징에 의한 자산붐이 일어날 것이다.
원화 강세는 주식시장에 대체로 부정적으로 작용했었다. 통상 장기적으로 볼 때 원화의 절상은 불가피하다. 원화 절상이 통상적으로 악재로 작용하는 것에 더해 최근 엔화 절하가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에 더 부담을 주고 있는 상태다. 최근 동향을 보면 지난 9월 27일 엔화는 77.67엔을 바닥으로 지난 주말에 84.11엔을 기록해 무려 8.3%나 하락한 반면 원화는 동일 기간에 1120원에서 1073원으로 4.3% 절상됐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그렇지만 앞으로 원화 강세가 주식시장에 주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이미 원화 절상, 엔화 약세가 충분히 진행되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속도가 굉장히 둔화될 것이다. 두 번째로는 원화가 완만하게 상승하는 기간 동안에는 수출 단가가 올랐고 내년의 경우 세계경제가 회복국면이 되기 때문에 물량 증가 효과로 인해 원화 절상 부담이 해소될 것으로 본다. 세 번째로는 외국인에 의한 국내주식 매수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원화 절상의 영향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본다.
내년 2분기에는 조정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연초에 주식 비중을 늘렸다가 중간에 줄인 후 다시 주식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좋을 것이다. 내년의 가장 핵심은 레버리징에 의한 자산붐이 될 것이며 경기회복에 의한 부분도 있다. 그러므로 내년에는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 경기민감주다.
그동안에는 경기민감주의 주가 하락 조정폭이 컸고 경기가 회복된 측면에서 상승 탄력이 크다는 측면도 있다.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업종은 IT, 반도체, 자동차, 제약/바이오다. 그리고 경기 측면에서는 부담이 되지만 가격 하락 매력을 가지고 있는 운송, 조선, 화학업종도 단기적으로 충분한 매매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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