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1일 LG하우시스에 대해 바닥재 공장 화재 여파로 4분기 실적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0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 바닥재 공장의 화재 사고로 LG하우시스의 매출이 분기당 약 100억원(분기 매출의 1.5% 수준) 감소하겠지만 영업이익 감소분은 내년 2분기까지 분기당 최대 2~3%에 불과하고, 손실이 확정되는 내년 3분기에 보험사로부터 전액 보상받을 예정"이라며 "실적이 잠시 쉬어가는 4분기에 저가 매수를 권한다"고 밝혔다.

화재 충격을 감안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70억원으로 추산했다. 지난 10~11월 실적은 무난한 것으로 추정되나 계절적 비수기인 12월이 관건이란 평가다. 다만 반도체 접착제(PSA)등 고기능 소재의 매출에 따라 실적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매출의 26%를 차지하는 창호 사업의 경우 다양한 판매망을 통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의 장악력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완성창 위주의 판매대리점인 '윈도우 플러스' 매장수는 연초 100개에서 현재 130개로 늘었고, 내년에는 200개에 달할 계획이다.

그는 "신규 주택시장은 장기적으로 하향세가 불가피한 반면 주거문화의 질이 개선되며 리모델링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주택 건설업체보다 LG하우시스와 같이 B2C 시장에 특화된 건자재 업체가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