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1일 LG상사에 대해 2013년 상반기까지 긍정적 모멘텀이 집중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초 예상처럼 4분기 실적은 매우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오만웨스트부카 유전의 재가동으로 실적이 정상화되는 과정에 있는데, 생산량의 증산도 가능해서 파이프라인 교체전보다 더 많은 이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애널리스트는 또한 코스트 리커버리 규정에 따라 LG상사의 수익분배비율이 높아지는 시기라는 점에서도 4분기에만 웨스트부카 유전에서 400억원 이상의 이익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석탄을 비롯한 기타 E&P 및 일반 상사 부문은 3분기와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최근 석탄가격의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어 긍정적이지만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일정 기간의 시차를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외 GS리테일 보유 지분의 매각을 통해서 매각차익이 1000억원 발생할 것이라는 점도 감안해야하는데, 일회성이익 특성상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대신증권은 2012년 말~2013년 초까지 양호한 실적이 전망되는 점 외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모멘텀들이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로 E&P 부문의 유전 관련 뉴스들이 될 것인데 지난 11월초와 마찬가지로 웨스트부카 유전의 2번째 시추결과가 양호하게 발표될 경우 혹은 카자흐스탄 아다 유전의 상업생산 시작 선언도 의미있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최근 콜롬비아 석유개발사업에 새롭게 진출한 것처럼 석탄, 유전, 기타 비철금속 관련한 신규 투자도 기대해볼 수 있다며 신규투자는 2014년 이후 기존 광구들로부터의 이익 모멘텀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시킬 수 있어 이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