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安테마주가 상한가네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정치테마주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박근혜테마주는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문재인테마주는 급락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은 ‘테마주조사특별반’을 ‘신속전담조사팀’으로 변경해 각종 테마주의 시세조종 행위를 단속하기로 했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남동생인 박지만 씨가 최대주주인 EG를 비롯해 보령메디앙스 아가방컴퍼니 비트컴퓨터 대유에이텍 대유신소재 신우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들 종목은 개장과 동시에 폭등세로 출발한 뒤 줄곧 상한가를 놓치지 않는 초강세를 보였다. 대구·경북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서한도 이날 박근혜테마주로 편입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환기시스템 제조업체인 하츠도 임원이 박 당선인과 친인척 관계라는 소문이 돌면서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팔자’ 물량이 감소하면서 상당수 박근혜테마주의 거래량은 대선 전보다 크게 줄었다.

반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관련주는 폭락했다. 우리들생명과학 우리들제약 바른손 위노바는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조광페인트(-10.42%) 유성티엔에스(-11.54%) 서희건설(-5.98%) 에이엔피(-6.0%)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안철수테마주는 장 초반 하락하다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써니전자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미래산업도 13.31% 올랐다. 안랩은 5.67% 뛰었다.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향후 야권 정계 개편의 중심축이 될 것이란 관측이 이들 종목을 상승세로 이끌었다.

금감원은 대선이 끝났지만 현재 운영 중인 ‘테마주조사특별반’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대신 내년 조직 개편 때 정치테마주뿐만 아니라 자원개발 등 각종 테마주를 비롯해 시의성 있고 조속한 처리가 필요한 시세조종 사건을 전담하는 ‘신속전담조사팀’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테마주조사특별반은 금감원이 지난 1월 테마주 조사를 전담하기 위해 설치한 조직이다.

김동욱/임도원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