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측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은 마지막까지 신경전을 벌이며 최후의 승리를 위한 일정에 돌입했다.

우선 박 후보 측은 승리 굳히기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조해진 대변인은 "오늘(18일) 밤 광화문 유세는 선거운동의 대미를 장식하는 국민통합 유세"라며 "필승의 의지와 열정을 하나로 모아 승리의 화룡점정을 찍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 측 선대위는 전국적인 유세 지원에 나서는 동시에 대선 관련 주요 이슈 및 쟁점에 대한 공중전을 펼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했다. 동시에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공개 등 대선을 하루 앞둔 이날 어떤 돌발 변수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판단 아래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으면서 공중전을 통한 기선제압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직 국민만 생각하는 민생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무너진 중산층을 복원하고, 중산층 70% 시대를 열어 다시한번 '잘 살아보세'의 신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국민의 삶을 돌보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문 후보 측은 주말을 지나 대역전이 시작됐다고 자신하고 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마지막 주말을 거치며 문 후보 지지율이 상승해 오차범위 내 우세로 전환됐다"며 "상승 추세가 이어진다면 충분히 역전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투표율이 승패를 좌우하는 요소라는 판단이다. 선거전의 막판 변수로 떠오른 국정원의 선거개입 의혹 논란과 'NLL(서해 북방한계선)'에 따른 지지층의 동요를 막는데 주력함과 동시에 투표 독려에 총력전을 폈다. 문 후보 측은 투표율이 70%를 넘어야 상승세가 실제 우세로 확정된다는 생각이다.

문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선택에 따라 잘못된 과거가 연장될 수도 있고, 새로운 시대로 가는 문이 활짝 열릴 수도 있다"며 "권력이 선거를 흔들고 있지만 어떤 공작이나 부정도 이미 대세가 된 민심을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표가 권력을 이긴다. 기권은 잘못된 지난 5년을 눈감아주는 것"이라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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