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용 E1회장 "2014년부터 미국서 셰일가스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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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투데이
"중동産 LPG보다 가격 20% 저렴"
미국서 18만t 도입 계약…중동 의존 더 낮출 것
"중동産 LPG보다 가격 20% 저렴"
미국서 18만t 도입 계약…중동 의존 더 낮출 것
“지금과 같은 가격경쟁력이라면 셰일가스 도입 물량을 더 늘릴 수도 있다.”
구자용 E1 회장(사진)은 지난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2 한국자원경제학회 학술상’ 시상식에서 기자와 만나 “2014년 셰일가스에서 나오는 액화석유가스(LPG)를 시험적으로 들여오는데 가격이 더 낮다면 수입처를 다변화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회장은 이날 국내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에너지산업대상을 받았다.
현재 국내 LPG 수입 물량의 80~90%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지역에서 가져오고 있다. 국내 공급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가 통보하는 국제 가격인 기간계약가격(CP·contract price)에 좌우된다.
구 회장은 “내년도 CP가 걱정”이라며 “셰일가스 도입으로 앞으로 가격 협상력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당장 내년 CP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1과 SK가스 같은 LPG 수입·판매사들은 국제 가격이 오르면 고민이 깊어진다. LPG가 가정용 프로판가스와 차량용 부탄가스로 쓰이는 서민연료인 만큼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을 신경써야 하기 때문이다. E1은 국제 가격 상승에도 지난달부터 두 달 연속 국내 가격을 동결했다. ㎏당 130원가량의 인상요인을 반영하지 못해 수백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중동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E1은 미국 가스기업인 엔터프라이즈사와 셰일가스에서 나오는 LPG 도입 계약을 맺고 2014년 18만t을 들여올 계획이다. 구 회장은 “현재로서는 충분히 가격경쟁력이 있다”며 “2014년 말 파나마운하 확장 공사가 완료되면 상황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업계는 중동산보다 최소 10~20% 정도 가격이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해 구자열 LS그룹 회장 체제로의 전환을 앞두고 그룹 내 E1의 역할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연말 조직개편에서 E1 사업부문이 신설돼 LS그룹은 기존 전선, 산전, 동제련 사업 부문과 함께 4개 부문 체제를 갖췄다.
구 회장은 “LS는 대부분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하고 도시가스 사업을 하는 예스코와 LPG 기업인 E1, 스포츠 브랜드, 유통사업을 하는 LS네트웍스만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라며 “E1 사업부문 내에 있는 LS네트웍스는 B2C 사업 중 유일하게 ‘LS’를 달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그룹을 알리고 접근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PG 관련 단일 사업으로 100% 매출을 올리는 E1의 신사업도 고민하고 있다. 구 회장은 “수년 전 프로필렌사업을 포함해 LPG를 활용한 석유화학 사업들을 검토했다 경쟁력 갖추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대신 LS네트웍스에 투자해 (국제상사) 인수 당시 1개였던 브랜드를 6개로 늘리고 글로벌 상사사업 부문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역량에 맞는 에너지 쪽 사업들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구자용 E1 회장(사진)은 지난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2 한국자원경제학회 학술상’ 시상식에서 기자와 만나 “2014년 셰일가스에서 나오는 액화석유가스(LPG)를 시험적으로 들여오는데 가격이 더 낮다면 수입처를 다변화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회장은 이날 국내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에너지산업대상을 받았다.
현재 국내 LPG 수입 물량의 80~90%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지역에서 가져오고 있다. 국내 공급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가 통보하는 국제 가격인 기간계약가격(CP·contract price)에 좌우된다.
구 회장은 “내년도 CP가 걱정”이라며 “셰일가스 도입으로 앞으로 가격 협상력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당장 내년 CP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1과 SK가스 같은 LPG 수입·판매사들은 국제 가격이 오르면 고민이 깊어진다. LPG가 가정용 프로판가스와 차량용 부탄가스로 쓰이는 서민연료인 만큼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을 신경써야 하기 때문이다. E1은 국제 가격 상승에도 지난달부터 두 달 연속 국내 가격을 동결했다. ㎏당 130원가량의 인상요인을 반영하지 못해 수백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중동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E1은 미국 가스기업인 엔터프라이즈사와 셰일가스에서 나오는 LPG 도입 계약을 맺고 2014년 18만t을 들여올 계획이다. 구 회장은 “현재로서는 충분히 가격경쟁력이 있다”며 “2014년 말 파나마운하 확장 공사가 완료되면 상황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업계는 중동산보다 최소 10~20% 정도 가격이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해 구자열 LS그룹 회장 체제로의 전환을 앞두고 그룹 내 E1의 역할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연말 조직개편에서 E1 사업부문이 신설돼 LS그룹은 기존 전선, 산전, 동제련 사업 부문과 함께 4개 부문 체제를 갖췄다.
구 회장은 “LS는 대부분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하고 도시가스 사업을 하는 예스코와 LPG 기업인 E1, 스포츠 브랜드, 유통사업을 하는 LS네트웍스만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라며 “E1 사업부문 내에 있는 LS네트웍스는 B2C 사업 중 유일하게 ‘LS’를 달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그룹을 알리고 접근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PG 관련 단일 사업으로 100% 매출을 올리는 E1의 신사업도 고민하고 있다. 구 회장은 “수년 전 프로필렌사업을 포함해 LPG를 활용한 석유화학 사업들을 검토했다 경쟁력 갖추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대신 LS네트웍스에 투자해 (국제상사) 인수 당시 1개였던 브랜드를 6개로 늘리고 글로벌 상사사업 부문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역량에 맞는 에너지 쪽 사업들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