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올해 자동차 판매부문 세계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17일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두 회사는 올 12월 말까지 자동차 누적 판매량을 합산해야 판매 2위 결과가 드러날 예정이다. 시장점유율 격차가 1% 이내로 접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

올 들어 3분기(1~9월)까지 업체별 판매대수는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740만대를 팔아 연말까지 판매량을 합산하면 세계 1위에 오를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어 GM(695만대)과 폭스바겐(690만대) 간의 2위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특히 폭스바겐은 지난 14일 올 1~11월까지 글로벌 판매대수가 지난해 판매량 836만대를 이미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12월 판매까지 포함하면 사상 첫 900만대 판매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해 판매순위는 GM(903만대) 폭스바겐(816만대) 도요타(790만대) 순이었다.

LMC 오토모티브는 올해 글로벌 시장의 자동차(승용·상용) 판매대수가 사상 처음 80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자동차 수요가 작년보다 큰 폭으로 늘었고, 지난해 부진했던 일본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유럽 시장의 부진을 상쇄했다는 평가다.

이 회사 제프 슈스터 부사장은 “오는 2019년까지 도요타와 GM, 폭스바겐 3개 회사 간의 팽팽한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세계 시장에서 8300만대의 자동차가 팔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