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7일 철강사들이 내년 1분기 제품가격 인상을 진행 중이라며 실적 모멘텀이 가시화되고 있는 고로사들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이 증권사 방민진 연구원은 "국내 냉연사들이 내년 1월 수출단가 인상에 성공했고, 아연도금강판(GI)의 경우 t당 700달러 수준으로 20~40달러 상승했다"며 "철강업체들이 1분기 가격 인상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의 가파른 재고 조정과 경기 지표 개선 조짐을 감안하면 내년 초 순환적인 업황 개선 가능성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1분기 이익 모멘텀의 가시성이 확대되고 있는 고로사들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중국의 11월 말 철강재 재고는 전월보다 4% 감소한 1190만t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내년 초 철강재 가격랠리가 이어질 경우 견조한 철광석 수요와 이에 따른 제한적 재고쌓기(리스톡킹) 수요가 발생할 수 있어 철광석 및 철강재 가격의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며 "최선호주는 이익의 안정성과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현대하이스코이고, 이익모멘텀 가시성이 확대되고 있는 POSCO 등 고로사들에 관심을 가져야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