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7일 심텍에 대해 "이익 안정성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올 4분기 영업이익은 1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35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이종욱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0.4% 상승한 167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4% 하락한 13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3분기와 마찬가지로 모바일쪽 매출은 분기별 성장이 계속되나 PC와 서버 매출은 부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CSP, MCP 등 모바일용 제품에서는 전분기 대비 24.1% 성장한 587억원의 매출이 기대되며 전사 매출 비중도 3분기 28.4%에서 4분기에는 35.2%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고부가가치 서버용 메모리모듈 부진 지속 및 비우호적 환율 움직임 등으로 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소폭 악화된 8.0%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 모듈의 낮은 이익 변동성으로 심텍의 이익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에 비해 매우 안정적임에도 주가는 유사한 방향성을 시현해오고 있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최근 주가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상반기 모바일용 제품의 본격적 성장이 예상보다 지연되며 생산믹스(Product mix)가 달라졌다는 점과 반도체 가격 회복 구간에서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심텍의 수익성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하반기 CSP와 MCP의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로 인해 업황 회복은 시차가 있더라도 심텍의 이익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2013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은 6.8배 수준으로 매력적이고, 향후 반도체 업황의 바텀아웃(Bottom-out)이 가능한 내년에는 밸류에이션 저평가가 부각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