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4일 삼성물산에 대해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가치가 현재 시가총액의 93%에 육박해 저가 매수가 가능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9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주가 낙폭이 컸던 다른 건설주들의 랠리 속에서 자산가치 비중이 큰 삼성물산은 상대적으로 소외, 최근 한달간 수익률이 건설업종 지수를 2.7%포인트 하회했다"면서도 "삼성전자 지분 가치가 현재 시가총액의 93%에 육박해 가격 메리트를 이용한 저가 매수가 가능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또한 저가수주의 후유증이 없는 만큼 건설주 중 실적 개선속도가 가장 빠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년간 업계의 공통적인 문제인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의 저가 수주 공세에 개입하지 않아 실적 하향 조정 위험이 낮다는 평가다.

아울러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잔액은 5000억원, 미분양의 경우 1300세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그는 "삼성전자 가치와 순차입금을 감안해 산출한 삼성물산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0배에 불과하다"면서 "중동 탄화수소 플랜트 붐에 편승하기보다 지역 다각화와 인프라 개발사업에 집중해 온 점 역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