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14일 유통업종에 대해 저성장 국면에서 영업환경 변화에 대비한 업체들만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민아 연구원은 "국내 유통 산업은 경제성장률 둔화와 경제민주화 정책의 일환으로 산업 내 영역 확장이 어려울 것"이라며 "제조업과 달리 고객 기반뿐만 아니라 제품 소싱, 머천다이징도 중요한 유통업의 특성상 해외에서의 성공도 점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트렌드에 맞는 쇼핑 전략을 제공하는 업체와 아닌 업체 간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격차는 앞으로 더욱 벌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유통업 내에서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는 업체들은 소단위 쇼핑, 합리적 소비, 편리한 쇼핑을 제공하는 업체들이라고 판단했다. 소규모 점포 포맷인 편의점과 슈퍼마켓, 저가격 고품질 제품을 판매하는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무점포 판매 포맷인 온라인·모바일 쇼핑을 제공할 수 있는 업체들이 살아남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편의점과 슈퍼마켓의 고성장으로 양적성장과 질적성장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GS리테일과, CJ계열사의 탄탄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홈쇼핑·온라인쇼핑 산업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CJ오쇼핑이 눈에 띄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