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재정 절벽(fiscal cliff)' 협상이 난관에 봉착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백악관·행정부와 존 베이너 하원의장을 필두로 한 공화당은 '세수확충' 방안을 두고 맞서고 있다.

베이너는 13일(현지시간) 오바마의 제안이 '결코' 균형 잡힌 것이 아니며 지출 축소를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는 게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오바마는 당초 재정 절벽을 피하기 위해 고소득층과 기업을 상대로 세금을 10년간 1조6000억 달러 더 거둬들이는 방안을 내놨다. 이 방안에는 연방 정부 지출 및 각종 공제 혜택을 6000억 달러 삭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협상이 난항을 겪자 오바마는 '부자 증세' 규모를 1조4000억 달러로 낮추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상위 2% 고소득자에 대한 세금 인상 방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협상 자체가 없다고 공화당 압박을 압박하고 나섰다.

반면 베이너는 1조4000억 달러 상당의 정부 지출 감축을 통해 세수를 마련하자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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