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13일 물류산업에 대해 구조조정으로 상위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류제현 연구원은 "물류업은 그동안 공급과잉과 저수익성으로 주식시장에서 소외됐던 업종"이라면서 "2007년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물류산업 구조조정으로 향후 경쟁 완화와 수익성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미 삼성, 신세계 등 유수의 대기업이 물류 계통에서 철수를 한 상황인데다 초기 진입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내년부터 점차 상위업체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류 연구원은 "구조조정 국면에서 시장 장악력을 확대하는 업체가 결국 승자가 될 것"이라며 "광범위한 국내외 네트워크, 안정적인 고객 확보, 지속적인 투자 등이 그 요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그는 현대글로비스CJ대한통운을 추천하며 "이들 두 회사는 현대·기아차와 CJ그룹이라는 막강한 화주가 있고, 이미 제3자 물류시장을 점유하거나 점유할 가능성이 있어 시장 장악 요건을 만족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