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일동제약 지분 15.35%를 확보하며 2대주주로 올라섰다. 녹십자는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증권가는 취약한 일동제약 지배구조를 감안할 때 인수·합병(M&A)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관측했다.

녹십자는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환인제약이 보유한 일동제약 보통주 177만주를 사들여 2대주주로 올라섰다고 10일 공시했다. 녹십자의 지분율은 기존 8.28%(207만6880주)에서 15.35%(384만6880주)로 높아졌다. 최대주주인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 외 특수관계인 15명이 보유한 27.19%에 이어 두 번째다.

이에 대해 녹십자 관계자는 “일동제약 경영권 취득과는 관련이 없으며, 단순 투자 목적으로 확대 해석을 경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지현 키움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투자회사도 아닌데 한 제약사가 다른 제약사 지분을 15%가량 확보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해성/오상헌 기자 ihs@hankyung.com